개인회생위원 면담
가 와 주지 않을 경우 그녀와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될 것이며 절단
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마음이 한없이 괴로운 댄이었다.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스테파니는 회사일로 달려갔고 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재현될 게 분명했다.
그걸 생각하면 괴롭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녀를 단념하고 싶었다. 하지만 스테파
니의 상황은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긴급 이사회를 요청한 제
이크는 안톤과 함께 하퍼빌딩의 회장실로 당당하게 들어섰다. “이사회 소집을
개인회생위원 면담 개인회생위원 면담 개인회생위원 면담 개인회생위원 면담원하셨죠? 여긴 이사실이 아녜요.”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지 말아요. 장
미를 가져왔소. 내가 가진 하퍼사의 주식퍼센트와 같은 스물 한 송이요.”그는
붉은 장미다발을 내밀었지만 스테파니는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열아홉 송이
가 맞죠”스테파니는 제이크의 주식 확보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미안하군요.
2퍼센트를 분명히 더 확보했소. 이걸 확인해 보시오.”그는 증명서를 건네 다음
안톤과 함께 이사실로 향했다. 여비서 힐러리는 자신의 일보다 더욱 초조해 하
며 계속 공항에 전화를 걸어 드디어 연결시켰다. 그때 댄은 탑승하기 위해 개찰
구로 걸어가는 중이었다. 비행기표를 들여다 보던 공항직원은 마침 방송 중인
댄 마샬 박사의 이름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선생님 전화 아니에요?”“아니오.
”댄은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저으며 개찰구를 빠져나갔다. 스테파니와의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같은 시간 하퍼사의 긴급 이사회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 불리해지고 있었다. 제이크의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틀림없었다. 계속
확인 중이지만 회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이상하게 주식을 제이크에게 넘긴
사람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캐시의 컴퓨터 조작 때문이다.
데니스는 테일러의 부하에게 얻어맞아 시퍼렇게 멍든 얼굴로 이사회에 나타나서
는 실수로 문에 부딪혔다고 변명했다. 어쩔 수 없이 제이크 샌더스의 요청에 따
라 이사회를 속개할 때 스테파니는 창 밖으로의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방금 공항
의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여객기가 보였다. 그 비행기에 댄이 타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안다. 제이크가 아니었으면 그녀도 동행했을 것이다. 그렇게 댄을 떠나
보낸 그녀는 가슴 속의 커다란 무엇이 빠져나가는 허전함과 비참함을 느꼈다.
스테파니 못지 않게 필립도 항상 일에 쫓겼다. 신혼여행 마지막 날에도 그는 급
한 일 때문에 출장을 떠나야했다. “미안하오.”“이번만 봐드릴께요.”“정말
괜찮겠소? 취소할 수도…….”“아녜요. 그러실 필요없어요.”질리는 서둘러 그
렇게 말했다. 그녀는 사실상 제이크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필립과 신혼여
행을 보내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제이크와 연락했다. 첫날부터 필립이 어딘가
급한 용무로 떠나주기를 은근히 기다렸던 것이다. 몹시 미안해 하는 필립이 호
텔을 벗어나기도 전에 질리는 실내 수영장으로 달려갔고, 미리 연락받은 제이크
가 풀에서 대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은 애인이나 남편이 아니면서도 그 이
상 밀접한 관계였다. “내 주식은 잘 써먹었나요?”“오늘부터 난 하퍼사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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